스마트폰이 눈질환 부른다…안구건조증·청년노안 위험↑
스마트폰 가까이서 오랫동안 쓰면 각종 눈질환 초래..차 안이나 밝은 실외서 사용 줄여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눈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10~30대 젊은층은 안구건조증, 청년노안, 가성근시 등 각종 눈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휴대전화에 몰두하면 눈의 깜박임이 평소보다 40%나 줄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작은 액정화면을 통해 2~3시간씩 게임을 하거나 영화·드라마를 시청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특히 대기가 건조한 4, 5월에는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눈이 따갑고 뻑뻑한 느낌이 든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30대 '청년노안'이 5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 노안은 눈의 수정체 두께 조절력이 떨어져 글씨 등 가까운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이다. 스마트폰 화면을 가까이 두고 집중해서 보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서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청년노안으로 악화된다.
젊은층들 사이엔 눈의 긴장을 풀지 못하면 일시적인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다. 가성근시는 눈앞의 사물이 한동안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다. 만약 이 상태가 계속되면 영구적으로 근시가 진행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는 33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대의 94%, 30대의 84%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에 빠지기 쉬운 10대들도 76%가 사용하고 있어 스마트폰으로 인한 눈 질환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눈 질환을 예방하려면 스마트폰 사용시 화면과 눈 사이 거리를 적어도 30cm이상 떨어지도록 유지해야 한다. 흔들리는 차 안이나 밝은 실외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눈 질환을 막는 방법이다. 또 2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면 20~30초 가량 10m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의식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좌운봉 아이언스안과 원장은 "나중에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종종 있는데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시력이 너무 떨어지면 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적당히 사용하고 6개월마다 전문 병원에서 눈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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