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증 등 확인, 관리대책 추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시멘트 공장 주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는 지난 2012년 실시한 강릉시와 동해시에 있는 시멘트 공장 주변지역 주민건강조사 결과 직업력이 없는 진폐증 등이 확인돼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1일 발표했다.
환기기능장애란 기관지나 폐의 염증 등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폐기능 감소 등을 일으킨다. 환기기능장애의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강릉시 9.3%(115명), 동해시 10.6%(113명)로 대조지역인 동해시 망상동의 4.1%보다 높았다. 이들 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강릉 7.2%(93명), 동해 5.9%(66명), 대조지역 2.9%이었다.
진폐증은 흉부방사선검사를 실시한 2083명 중 14명에서 진단됐고 이중 분진관련 직업력이 없는 환자 3명(0.14%) 모두 강릉시 옥계면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주민이었다. 성인의 생체(혈액, 요) 중금속 농도는 대조지역과 차이는 없었는데 다환방향족화합물류(PAHs) 대사체인 요 중 1-OHP의 농도는 강릉과 동해에서 각각 0.19㎍/g cr, 0.26㎍/g cr으로 대조지역의 0.136㎍/g cr 보다 다소 높았다.
또 호흡기계질환 환경보건센터(강원대병원)를 통해 진폐 및 환기기능장애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환경보건교육 등 전문적인 환경보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폐활량검사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정한 표준화된 방법(유효검사횟수, 결과판정기준 등)을 사용했고, 흉부방사선 및 CT 검사결과는 관련 전문의들의 교차검증을 거쳤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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