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이 마스터스에서 선보인 비밀병기(사진)다. 캘러웨이 X핫 3번 우드를 개조해 드라이버 대용 클럽을 만들었다.
미켈슨이 선호하는 3번 우드의 작은 헤드 사이즈에 드라이버 성능을 가미했다는 이야기다. 로프트 8.5도, 샤프트는 45인치짜리 미츠비시 레이온을 장착했다. 미켈슨은 "연습라운드를 통해 테스트해보니 9, 10, 15번홀에서 효과가 컸다"면서 "15~20야드가 더 늘어나 남은 거리가 한 두 클럽은 더 짧아졌다"고 만족했다.
미켈슨은 2년 전 마스터스에서는 2개의 드라이버를 들고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7.5도와 로프트를 5.9도로 낮추고 샤프트는 1인치 더 늘린, 이른바 '장타용' 모두 골프백에 넣어 오거스타내셔널의 까다로운 코스를 공략했다. 2006년에는 페이드와 드로 구질을 구사할 수 있는 서로 다른 2개의 드라이버를, 2008년 US오픈에서는 아예 드라이버를 제외하는 등 독특한 골프채 구성을 즐기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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