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 中企청장, '손톱 밑 가시뽑기' 현장서 즉석제안

中企현실 그대로 드러낸 TV드라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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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청이 국민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배경으로 한 TV드라마를 만들기로 했다. 한정화 중기청장이 취임 후 가진 첫 현장방문에서 제기된 '손톱 밑 가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즉석 아이디어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29일 중랑구 상봉동 신내테크노타운에서 입주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손톱 밑 가시 뽑기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을 배경으로 한 TV드라마 소재 공모전을 열겠다"며 "화려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현장의 모습을 직접 방송해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 공모전을 통해 수상작을 모으고 드라마화까지 추진하겠다는 게 한 청장의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가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에 대해 개탄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정회 엠큐브테크놀러지 대표는 "카페에서 서빙을 하더라도 중소기업에는 취직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요즘 젊은이들"이라며 "(젊은이들이 좋아하는)TV드라마도 대기업 위주로만 비춰져 중소기업의 현실을 알 기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내테크노파크 주변의 교통문제부터 대기업들의 불공정 하도급거래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됐다.


이은필 호야텍스대표는 "조달시장에 처음 들어가는 업체에 대한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며 "단체용 티셔츠의 경우 단일품목 3억원 이상 납품실적을 요구하는데, 일반 의류업체의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이 대부분이라 이런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일 정원씨엔에스 대표는 "기능요원 병역특례를 3년째 요청하고 있는데 산학협력 점수가 안 돼 매번 탈락한다"며 "대학교뿐 아니라 연구기관과 진행한 연구과제도 점수에 반영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입주기업 사장은 "하청을 받다 보니 큰 기업에서 우월적 지위 남용을 다양하게 하는데, 공정위에 제소를 할 경우 업계에 소문이 퍼져 사업을 사실상 접어야 하는 사례가 많다"며 "현행보다 법규가 좀 더 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앞으로 불공정 하도급에 대해서는 처벌 수위를 높여 징벌적 배상을 하도록 하고, 대기업 스스로도 이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빠르면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공정위 의무고발 요청제도(전속고발권)에 대해서는 4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지방청에 신고센터를 두고 피해 사례를 접수받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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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조직 정상화에도 나선다. 현재 공석으로 비어 있는 중소기업정책국장, 창업벤처국장 등에 대한 마무리 인선은 청와대와의 조율을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한 청장은 "가시 뽑아주기를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정책은 현장에서 나와야 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어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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