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국회의원 평균재산 18억6800만원…주가에 희비 엇갈려
새누리 평균재산 24억, 민주는 13억…상위 10명 중 9명은 새누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은 지난해 여의도 입성 후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00억원 이상을 지닌 국회 '빅4' 의원은 보유주식의 주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에도 재산의 '여대야소(與大野小)' 현상은 그대로 이어졌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296명의 재산등록(지난해 연말 기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재산총액 상위 10걸은 사실상 새누리당이 휩쓸었다. 공천헌금 파문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영희 의원을 제외한 9명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국회의 최고 재력가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주식평가액이 크게 줄면서 2년 연속으로 재산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정 의원의 재산은 1조9249억원으로, 전년도(2조22억원)에 비해 약 979억원이 감소했다. 배당과 이자소득 등으로 예금이 178억원 가량 늘었지만 현대중공업 주가의 부진으로 주식평가액이 1158억원 가량 감소한 탓이다.
반면 국회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고희선 의원은 지난해 718억3300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고 의원이 790만주를 보유한 농우바이오의 주식평가액 증가에 따른 것이다. 동일고무벨트의 최대주주인 김세연 의원(879억8천879만원)과 건설업계 CEO 출신으로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박덕흠 의원(530억1천58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8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의원의 평균 재산은 23억9180만원(500억원 이상 제외), 민주통합당 의원의 평균재산은 13억247만원이었다.
재산 하위 10걸은 대부분 야당 의원들이었다. 진보정의당 강동원 의원과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각각 부채 1억114만원, 4474만원을 신고했다. 그 바로 위로 하위 3∼10위까지 민주통합당 4명, 통합진보당 3명, 새누리당 1명이 각각 포함됐다.
이 밖에 대선주자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저서 인세 등으로 8600만원을 벌어들였지만 지난해 11월 대선후보 재산 등록보다 900만원 줄어든 12억4100만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재산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상가와 인천 연수구 아파트 등을 포함해 22억4400만원이었다.
한편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212명(71.6%)이었다. 특히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새누리당 56명, 민주통합당 42명 등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106명에 달했다. 지난해 새롭게 정계에 입문하면서 후원금 계좌를 만들거나 총선 비용을 보전받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84명의 의원은 전체 재산이 줄었다. 이 중 37명의 재산은 1억원 이상 감소했다. 주가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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