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직원 채용 등에 광주문화재단 최대 위기
[아시아경제 장승기 ]
대표이사·사무처장 동반 사퇴
부적절한 직원 채용과 특정인사의 전횡을 지적한 내부문건 유출로 곤욕을 치른 광주문화재단이 대표이사와 사무처정이 동반 사퇴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노성대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직원회의를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선정 사무처장도 이날 광주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이사는 “최근 광주문화재단을 둘러싼 각종 문제에 대한 최종 책임은 대표이사에게 있다”고 사퇴 입장을 전했다.
광주문화재단은 순식간에 수장 2명이 동반 사퇴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와 공연예술재단을 통합해 지난 2011년 1월 출범했다. 초대 대표이사로 노성대 전 MBC 사장이 임명됐고, 시의원을 지낸 박선정 사무처장과 이사 12명으로 재단이 꾸려졌다.
이후 문화재단은 광주시에서 해마다 33억원을 받는 시 출연기관으로 국비지원금 등 169억원의 사업비로 각종 문화공연을 제작해 공연을 펼쳤다.
광주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하기 위해 5·18을 주제로 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만들어 영국무대에 진출하는 등 활동 폭을 넓혔다.
하지만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브랜드 공연에 대한 잡음이 일면서 감독을 교체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두고 시의 한 간부가 “폭력성만 부각됐다”는 지적에 재단의 한 간부가 ‘군부독재 망령’이라고 비판하면서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무기계약 및 기간제 근로자를 비공개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외부청탁 등으로 일부 직원을 부당하게 채용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런 상황에서 재단 직원들이 박 사무처장의 선처를 바라는 서명서를 시장 비서실에 제출했다 돌려받은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문화재단의 각종 문제점에 대한 비판 및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특정인의 사유물이 아닌 진정한 시민의 재단으로 거듭나는 철저한 개혁에 나서길 바란다”며 “인사와 운영이 시민의 뜻에 맞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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