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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추어] 쿠차 "내가 매치플레이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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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4강전서 데이 제압, 결승전서는 지난해 우승자 헌터 메이헌 "2홀 차 격침"

 매트 쿠차. 사진=골프닷컴.

매트 쿠차. 사진=골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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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매트 쿠차(미국)가 마침내 '매치플레이의 제왕'에 등극했다.

쿠차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도브마운틴 더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결승전에서 '디펜딩챔프' 헌터 메이헌(미국)을 2홀 차로 격침시켰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5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150만 달러다.

전반 9개 홀에서만 4홀 차로 앞서는 초반스퍼트가 동력이 됐다. 메이헌이 후반 10, 11번홀을 연거푸 따내며 2홀 차로 격차를 줄이자 13번홀(파5) 버디로 견제구를 날리며 3홀 차로 달아나는 등 고비 때마다 승부수도 적중했다. 메이헌이 다시 14, 16번홀을 이겨 1홀 차로 추격한 17번홀(파4)에서는 벙커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매치를 마무리하는 신기의 숏게임까지 곁들였다.

쿠차에게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전에서 메이헌에게 6홀 차로 대패한 '설욕전'의 의미도 더했다.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는 제이슨 데이(호주)를 4홀 차로 가볍게 제압해 체력을 비축했다. 쿠차에게 패한 데이는 2010년 챔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의 3, 4위전에서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의 신승을 거둬 3위 상금 61만5000달러를 챙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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