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와 하웰 2세, 1ㆍ2번 시드 격침 '이변', 대타 출전 야콥슨도 32강 안착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와 타이거 우즈(미국) 등 세계랭킹 1, 2위가 최하위 시드선수들에게 참패해 나란히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매킬로이는 64번 시드 셰인 로리(아일랜드)에게 1홀 차로 지는 수모를 당했다. 4번홀(파4)까지 2홀 차로 앞섰지만 로리가 6, 7번홀 연속 버디로 무승부를 이룬 뒤 12, 13번홀까지 연거푸 따내며 순식간에 매킬로이를 제압했다. 매킬로이는 "아이언 샷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고개를 숙였고, 로리는 "두 차례의 칩 인 버디가 동력이 됐다"며 환호했다.
나이키와의 빅딜로 올해부터 클럽을 모두 바꾼 매킬로이다. 지난달 올 시즌 첫 등판인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충격의 컷 오프'를 당한 뒤 아예 투어를 떠나 골프채와 궁합을 맞췄지만 아직은 시원찮은 모양새다. 세계랭킹 68위 로리에게는 의외의 대어사냥이 된 셈이다.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의 부상으로 행운의 출전권을 따낸 프레드릭 야콥슨도 어니 엘스(남아공)를 1홀 차로 따돌리고 32강전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은 유일하게 출전한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2홀 차로 패배해 32강 진출이 무산됐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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