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28일 11만원으로 마감되며 공모가를 회복했다. 지난 연말(12월28일) 9만4300원으로 마감된지 한달만에 16.65%나 오른 것이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87% 하락했다. 시장 대비 19.52%포인트나 초과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국내증시 시총상위 10위 안의 종목 중 지난 1월 한달간 10% 이상 오른 것은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포스코와 한국전력이 올랐지만 상승률은 각각 2.15%, 6.40%에 그쳤다. 은행쪽 대장주인 신한지주의 상승률은 5.41%였다. 덕분에 삼성생명은 연말 시총 9위에서 5위로 네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삼성생명이 약세장에서 특히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환율영향에서 자유로운 업종 특성에 업종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달간 보험업종은 5.26% 상승하며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삼성생명은 업종 평균상승률보다 배 이상 올랐다.
지난 한달간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조심스럽다.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메리트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달새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증권사만 3곳이다. 삼성생명을 분석하고 있는 국내 18개 증권사 중 5개가 중립 의견을 내고 있다. 증권사들이 중립, 사실상 매도의견을 내는 것은 펀더멘탈보다 주가가 빨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여전히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모가를 상향돌파할 것이라는 의견에도 여전히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삼성생명 목표가를 11만원에서 13만2000원으로 올리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연말 세법개정 이후 절세상품이 강한 보험, 특히 삼성생명으로 자금 이동은 ‘구조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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