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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장관의 자격'3… 정책通·非영남·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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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불가론 박근혜 원칙… 내부승진 빅맨들

새 정부 '장관의 자격'3… 정책通·非영남·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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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김혜원 기자, 윤민 인턴기자] 호남과 충청, 그리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이렇게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도덕성과 통합 이미지에 무게를 두고 장관 후보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검증된 인수위원 가운데 상당수가 등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부총리로 격상된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는 인수위 경제 1분과 간사인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된다. 류 의원은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예산총괄심의관을 맡아 28조원에 이르는 '슈퍼 추경'을 편성한 경험이 있다. 류 의원 발탁은 곧 '추경 임박 신호'라는 관가의 분석도 있다.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설계한 김종인 전(前) 중앙선대위 국민행복위원장도 유력한 후보다. 김 전 위원장의 지명은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의지를 확인하는 상징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당선인의 대선 공약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과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외교부에서 통상 업무를 가져오게 된 산업통상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으론 인수위 경제 2분과 간사인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다. 충북 보은 출신으로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이 의원은 지역 안배와 경제민주화 코드를 모두 충족하는 후보다. 통상과 에너지 정책에 밝은 오영호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도 장관 후보로 꼽힌다. 내부 승진 대상으로는 친화력과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석 2차관이 물망에 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에 과학기술 관련 정책을 넘기는 교육부 장관 후보로는 곽병선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간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교육개발원장과 경인여대 학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당선인의 행복교육추진단장을 맡아 주요 교육 공약을 만들었다.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과 김재춘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도 후보군이다.

해양 업무를 해양수산부에 내주게 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한만희 국토해양부 제1차관이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성과 조직장악력이 높아 부처 개편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단속할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인수위 경제 2분과 인수위원인 연세대 서승환 교수도 장관 후보군이다. 서 위원은 당선인의 주택ㆍ부동산 정책TF 단장을 맡아 행복주택과 주택보유지분 매각제도,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 등 굵직한 하우스푸어 대책들을 만들었다. 이재홍 행복도시건설청장과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통상 업무 이관 문제로 들썩이는 외교부 수장에는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윤병세 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윤 위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고,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맡아 밑그림을 그렸다. 외교부 수장으론 내부 인사를 발탁한 일이 많아 윤 위원의 입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 위원은 인수위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군에도 올라 있다. 현직 외교관 가운데는 신각수 주 일본대사와 이규형 주 중국대사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과 인수위 모철민 여성문화분과 간사가 하마평에 올랐다. 조 대변인은 지난해 4·11 총선 당시부터 당선인을 '그림자 수행'해 당선인의 신임이 높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 변호사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씨티은행 부행장을 지냈고, 문화 관련 서적을 펴낼 만큼 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다.

조 대변인과 함께 문화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모철민 간사는 예술의전당 사장을 비롯해 한국문화원장, 문화부 예술국장,국립중앙도서관장 등을 두루 거친 문화예술행정의 전문가다.

한편 박 당선인은 30일 인수위 정무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 참석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도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른바 '개국공신'들에게 공기업의 수장과 주요 보직을 나눠주던 관행을 끊겠다는 의미여서 관가의 관심이 높다. 낙하산 인사 관행이 사라지면 내부 승진 기회가 늘어난다. 수장의 정치적 성향이나 거취에 따라 조직이 요동치는 일도 준다.

당선인은 그러면서도 부정부패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1리터의 깨끗한 물에 오물이 한 방울이라도 섞이면 마실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99퍼센트의 공무원들이 깨끗해도 1퍼센트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국민들은 공직사회 전반을 불신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당선인은 "깨끗하고 유능한 (관가라는)목표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정부와 국가의 중요한 업무"라며 자정을 당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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