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검증 최우선에 둬야"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용준 총리 후보자가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단으로 보고 새누리당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 재선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터져도 너무 크게 터져버렸다"며 "인수위가 이제 막 반환점을 돌려는 시점에 이 정도의 일을 겪은 정권이 언제 또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아무튼 간에 이참에 박 당선인이 주변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스템, 사람 고르는 방식, 이에 대한 가치체계 전반을 확 뜯어고치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아니라 더 큰 일도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통하는 한 비례대표 초선 의원은 "글쎄…워낙 우리도 알기가 어려운 영역이라서"라며 박 당선인의 최근 인사 방식이 얼마나 철통같은 보안 속에 비밀리에 이뤄졌는지를 시사한 뒤 "시간이 좀 걸리고 내각 구성 시점이 많이 늦어지더라도 도덕성이나 경력상의 결함을 스크린하는 데 시간을 좀 많이 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인수위 쪽 인사들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며 현 상황에 대한 대응방식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박 당선인의 현재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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