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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전력수급 안정 위해 인천 달려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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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전력수급 안정 위해 인천 달려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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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대한민국의 전력 수급을 책임지고 있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전력 생산'만큼 신경 쓰며 각별히 챙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동절기 전력 수급의 핵심 지역으로 꼽는 곳은 어디일까.

답은 '송변전망 설비 점검'과 '인천'이다. 송변전망은 생산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가정이나 기업까지 전달하는 일종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는 설비다. 수많은 파이프라인 중 조 사장이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챙긴 지역은 인천이다. 인천은 수도권 전체 전력공급의 핵심을 맡고 있어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조 사장은 23일 수도권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전 인천 사업소를 찾아 송변전망 설비 운전상황과 전력공급상황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현장점검 전 기자를 만나 "이번 동절기 전력수급의 핵심은 송변전망"이라면서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발전소 확충과 같은 전력공급뿐 아니라 전력이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송변전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 인천 사업소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인천지역의 발전설비 용량은 1300kW인데 인천에서 소요하는 소비전력량은 620만kW다. 나머지 680만kW는 수도권 전체로 공급된다. 조 사장은 "인천지역이 복선 송전선로 체제가 완전치 않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복선 송전선로 체제가 완전치 않다는 지적은 인천-서울간 전력망 폭이 좁다는 뜻이다. 송변전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변전팀의 박내호 차장은 "쉽게 이야기 하면 다른 지역의 송전선로 폭이 왕복 4차선이라면 인천 지역의 송전선로 폭은 2차선이라는 뜻"이라며 "인천의 송전선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적으로 2분의 1에서 3분의 2 정도의 폭으로 다소 좁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발전사가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해당지역의 민자발전소와 송전선로의 적기 전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전력계통 설비보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4시간 동계 전력수급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중부하 운전선로에 대한 순시점검 주기를 늘리고 있다"며 "고장 예방 특별 활동을 강화하고 돌발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모의 훈련을 시행하며 전력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24일에는 500MW급 8기의 발전기가 가동돼 우리나라 발전설비의 5%를 책임지고 있는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를 방문해 전력공급 및 설비운전 상황을 점검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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