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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살다가 '배탈' 나면 큰일 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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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뒤 6달 동안 응급환자 56% 대전 등 외부 병원으로 후송…응급의료시설 들어서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밤에 배가 아파 119를 불러 대전의 종합병원까지 다녀온 경험이 있다. 20여분 넘게 걸렸다. 더 위급한 환자라면 위험했을 시간이다.”

세종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밤늦은 시간에 복통이라도 나면 찾아갈 응급의료시설이 없어서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대전, 청주의 종합병원들과 응급진료협약을 맺어 환자들을 옮기고 있지만 거리가 멀어 불만이다.

유성에 있는 선병원이 가장 가깝고 대전에 을지대학병원, 건양대병원, 충남대병원, 대전성모병원, 청주 충북대병원, 천안 순청향대병원, 단국대병원 등이 있다. 먼 곳은 30분 넘게 가야 한다.

세종시엔 개인의원 52개, 치과의원 20개, 한의원 21개, 정신병원 1개, 요양병원 4개, 노인병원 1개 등 100여 병·의원이 있지만 야간진료나 응급의료시설을 갖춘 곳은 없다.
세종시보건소가 27명의 운영인력(개원의사 18명, 공보의사 5명, 직원 1일 4명 등)으로 비상진료반을 만들어 야간응급실을 운영했다. 지난해 7월부터 233명을 진료했다. 그러나 이 조차도 8월 말에 중단했다. 장비와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야간진료를 하다 접은 효성세종병원도 지난 달 26일부터 365일 24시간 진료를 시작했다. 세종시에서 한곳만 야간진료를 하는 셈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세종시 주변의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세종시 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11월 야간응급환자는 전체환자의 56.3%인 1043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이 세종시가 아닌 대전, 청주, 천안 등지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충남대병원이 응급의료센터를 만들기로 한 게 오는 3월이다. 충남대병원은 옛 행복청 청사 자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충남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가 들어설 때까지 세종시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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