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MBC 연기대상이 끝났다. 매년 각 방송사의 시상식이 끝난 뒤 여러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올해 MBC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골든타임’의 홀대다. 총 16개 부문의 시상식 가운데 ‘골든타임’은 ‘방송 3사 PD들이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으로 배우 이성민을 선택했을 뿐이다.
‘골든타임’이 화제를 모으면서 ‘최인혁’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그를 올바른 지도자상과 연결해 여러 언론사의 기사가 쏟아졌다. 최인혁 교수 밑에서 차츰 진정한 의사로 자신을 담근질 하던 이민우(이선균 분)의 성장 과정도 흡사 서민들의 가슴을 채우는 모습으로 대신됐다.
올해 초 화제를 모은 ‘해를 품은 달’이나 이날 대상을 수상한 조승우 주연의 ‘마의’ 그리고 인기리에 종영된 ‘메이퀸’에 견주어 결코 홀대를 받을 이유가 없는 드라마였다. 하지만 2012년 MBC 연기대상에서 ‘골든타임’의 자리는 단 한 자리였다. 그것도 현장에서 뛰는 방송사 드라마 PD들이 주는 상이었다. 아이러니의 하나다.
매년 반복되는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 그들만의 리그가 될지 아이러니의 난장판이 될지는 결국 시청자를 무시한 그들의 손에 달렸을 뿐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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