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무적 함대' 스페인의 투톱이 영국에서 재결성될 수 있을까. 첼시가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 영입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한국 시간) 첼시가 최근 임대 이적에 나선 비야의 영입을 준비 중이라 전했다.
라파 베니테즈 첼시 감독의 생각이 적극 반영됐다. 기존 페르난도 토레스와 상호 보완을 이루며 팀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토레스는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베니테즈 감독의 전폭적 지지 속에 최근 공식 대회 6경기에 7골을 터뜨리며 예전의 득점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베니테즈 감독은 붙박이 공격수인 토레스를 좀 더 지원하기에 비야가 안성맞춤이라 여기고 있다.
동시에 전력 보강을 위한 적절한 단기 처방이기도 하다. 비야는 장기 부상 이후 예전만큼의 컨디션을 회복하진 못하고 있지만, 경험과 클래스만큼은 이미 입증된 공격수다. 특히 토레스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꾸준히 발을 맞춰왔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우에 따라 투톱으로 동반 출전시키거나, 서로 대체자 역할을 맡겨 각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급은 11만 파운드(약 1억 9천만 원) 수준으로 첼시가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다. 비야는 이미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했지만, 첼시가 16강 진출에 실패한 덕에 이 역시 걸림돌이 되진 않는다. 비야는 유로파리그에선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생각이다. 안도니 수비사레타 바르셀로나 단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1월 이적시장에서 비야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라고 천명한 바 있다. 실제 이적을 위해선 바르셀로나의 태도 변화가 핵심인 셈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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