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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등 '전통 한류' 올 한해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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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아리랑 축제 모습.

정선 아리랑 축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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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해 문화계 경사였던 'K-POP열풍'과 '조선왕실의궤반환'. 이는 그저 지난해 성과로만 그쳤던 것이 아니었다. '한류' 확산은 한편에선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대중음악과 전통문화에서 그 성과는 풍성했다. 특히 이달 초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정' 소식은 전통한류확산을 넘어,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적 뿌리 그리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다양한 고찰을 제기했다.

'전통 한류' 문화유산 부문에서 올 한해 꼽을만한 경사들을 살펴보면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워싱턴 소재 대한제국공사관 매입 ▲신석기 밭 발굴 등 굵직한 성과들이 돋보였다.
'아리랑 등재'는 남북경색으로 '반쪽짜리 등재'라는 비판에도, 무형유산에 대한 국민의식 제고와 해외 한국전통문화의 확산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지난 5일 아리랑은 최종적으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정됐다. 앞으로 각 지역에 산재한 아리랑을 모두 아우르는 '아리랑 국가무형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무형문화유산법 제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 아리랑 학술조사연구와 기획전시, 국내외 정기공연 개최 등 사업에 5년간 336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1910년 일제에 강탈된 역사공관이 102년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워싱턴 소재 대한제국공사관이다. 지난 8월 20일 긴급매입계약을 체결했고, 10월 매매계약 최종서명과 세미나가 이뤄졌다. 내년과 2014년에는 미국의 건축심의가 통과되면 리모델링 실시설계와 공사가 시행된다. 이후 이 건물은 앞으로 '한미역사전시관'(가칭)으로 전면 개관될 예정이다.

올해엔 또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 '밭'이 강원도 고성 문암리 유적에서 확인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연대측정결과 약 5000년 전의 경작유적으로 신석기시대 중기 유적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로 신석기 시대의 경작행위와 재배종, 작물산출량 등 분석이 가능해졌다.
아시아 최초로 290톤급 수중발굴 전용인양선 '누리안호'도 건조되면서 24시간 상주조사 시스템이 구축됐다. 더욱이 진도 오류리 해역에서 임진왜란 당시 소소승자총통발굴로 명량해전의 역사적 사실이 고증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월정 전승지원금도 내년 50%를 더 증액하고, 기능분야 53종목도 한국전통지식포털에 등재해 전승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전통공예품 판로 확대를 위해 '전통공예 미래전'도 개최될 계획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도 설립돼 빼앗긴 문화재들의 환수노력도 점차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설립된 재단은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를 필두로 문화재 환수와 현지에서의 우리문화재 전시 등 활용을 위해 계획단계에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08년 2월 불타버린 숭례문 복구가 올해 완료돼 문루 기와, 단청 복원이 진행중이고 방재설비와 경관조명 설치, 관리동 건립 등을 앞두고 있다. 아직 50년이 경과되지 않아 문화재로 지정할 수 없는 문화유산 중 예비문화재로 보호할 유물과 건축물의 활용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50년 제한 규정도 완화, 현대문화유산 등록을 검토 중이며, 기념물, 명승, 민속문화재 등 다양한 유형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 정부는 '한류'의 시작인 대중음악에서 전통, 콘텐츠, 순수예술, 음식 등 '한류' 다양화를 목표를 삼았다. 한류진흥단을 설립하고,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류 다양성을 위해 어떻게 정책과 방향을 삼을지 논의했다. 그 과정에서 한류를 논하기 전에 육성이나 지원이 덜 된 분야도 허다하다는 지적들도 나왔다. 이같은 '한류'진흥에 관한 논의는 우리 문화정책과 제도, 인식, 경쟁력 등을 재점검해보고 톺아보는 시발점이 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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