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모(28·여)씨가 “여론 조작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데 이어 국정원이 민주당에 대해 “법적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따른 재반박인 셈이다. 김씨는 이날 새벽 기자단과의 전화 통화에서 “내가 사는 이곳이 국정원 사무실이 아니다. 국정원 직원으로서 늘 정치적 중립을 늘 지켜왔고 대선후보와 관련한 악성댓글을 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진 대변인은 국정원 직원의 부실한 근무 실태도 꼬집었다. 그는 “이들 요원들이 오전에 국정원에 출근해 전날 작업을 보고하고 지침을 받은 후 오후에 청사에 나가서 작업을 했다”면서 “실제로 지난 3일동안 국정원 근무시간은 하루 두세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 7일에는 오전 11시에 국정원에 출근해서 2시에 퇴근했고, 10일은 오전 11시 30분 출근해서 오후 2시 30분에 퇴근했다. 어제는 오전 10시 50분 출근해서 오후 1시 30분에 퇴근했다”고 폭로했다.
진 대변인은 또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심리정보국 담당업무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문제가 제기된 직원 김씨의 업무 내용과 근무시간, 장소를 공개하고, ▲국정원 안보 1·2·3팀의 근무 시간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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