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국민연합(RN) 부상하면서 마찰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자국 극우 정당 소속 정치인과 설전을 벌였다.


음바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대중문화 잡지 '배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축구 선수일지라도 우리는 다른 모든 사람처럼 발언권이 있는 시민"이라며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프랑스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국민연합은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30% 중반대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3월 니스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니스는 프랑스의 5대 도시(파리, 마르세유, 리옹, 툴루즈, 니스) 중 한 곳이다.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 A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 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음바페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과 축구 선수는 단절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때때로 우리가 유명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영향을 미친다"며 "나는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들과 같은 사람들(극우)이 권력을 잡을 때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가만히 서서 모든 게 잘될 거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며 "그저 경기만 하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생각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바페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 이민자 2세다.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을 창당한 장 마리 르펜은 1998년 프랑스 대표팀에 아프리카계 선수들이 너무 많이 포함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당 지지율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 AFP연합뉴스

정당 지지율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 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음바페의 이날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RN 당 대표이자 유력한 대선후보인 조르당 바르델라(30)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응수했다. 그는 "나는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멩(PSG·프랑스 프로축구팀)을 떠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는데, 바로 PSG가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음바페는 과거 PSG에 몸담았지만, 그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PSG는 UCL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AD

음바페와 바르델라 대표는 2024년 조기 총선 때도 설전을 벌였다. 당시 음바페가 "모든 극단주의에 반대한다"고 하자, 바르델라 대표는 "나는 음바페를 존경하지만,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없는 백만장자가 큰 고통에 처한 프랑스인에게 설교하는 것은 거북하다"고 비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