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유세 돌면서 자신만의 방식 고수…새정치 강조
안 전 후보는 11일 오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를 찾아 안풍(安風)의 주역인 대학생들을 만났다. 선거법에 따라 주특기인 '강연'은 못하지만, 그는 오후에도 건국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서울지역 대학들을 돌며 자신만의 유세 방식을 고수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게 맞느냐'며 의구심을 보이고 있지만 안 전 후보는 당분간 기존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참모들이 안 전 후보에게 문 후보 지지 수위를 좀 더 높일 것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지만 안 전 후보가 본인 입장을 바꾸지 않는 것"이라며 "안 전 후보가 우선은 자신의 사퇴로 실망한 지지자들을 아우르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 전 후보는 지역 유세에서는 안철수 캠프 지역포럼에서 활동했던 관계자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있다. 안 전 후보는 호남 유세에서 전북 지역포럼 대표단, 광주 지역포럼 대표단과 1시간여 동안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7일 부산 문-안 합동 유세 직전에도 부산 지역포럼을 찾았다. 안 전 후보 측은 이를 "후보 사퇴 후 조직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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