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치 갈아치웠다" 현대차 11월 42만대 판매(종합)

국내 6만1608대, 해외 35만8757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가 11월 한달간 전 세계시장에서 42만365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월간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물론, 부진한 내수 시장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 내수판매 촉진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 6만1608대, 해외 35만8757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작년보다 11.9% 증가한 42만365대(CKD제외)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공장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가 더해지며 판매가 늘어났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6만1608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932대로 아깝게 1만대 클럽에서 미끄러졌고, 쏘나타 8997대, 그랜저 7736대 등을 기록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3110대로 작년보다 0.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SUV는 싼타페 8122대, 투싼ix 3833대 등 전년 대비 87.2% 늘어난 1만2300대를 판매했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8.6% 증가한 1만3698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500대가 팔려 작년 대비 7.6%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판매 증대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특히, 신차 효과와 개소세 효과를 동시에 누린 싼타페가 8천대 이상 팔리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소세 인하 정책의 종료를 앞두고 연말까지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선수요 효과로 인해 정책 종료 이후 판매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 감소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1만7668대, 해외생산판매 24만1089대를 합해 총 35만8757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11.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0.3% 증가, 해외공장판매는 18.5%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해외공장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상존 및 신흥시장으로 확대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요정체와 경쟁심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외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9.0% 증가한 총 401만792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국내판매는 60만4671대로 3.3% 감소한 반면, 해외판매는 340만6,121대로 작년보다 11.5% 증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