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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물가에도 의식주 부담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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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1%대의 낮은 물가 상승률 속에서도 김장 물가는 날았다. 의류와 잡화, 주거비도 올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1월 물가는 전월보다 0.4% 떨어졌고 1년 전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전월비 물가는 10월(-0.1%)에 이어 두 달째 뒷걸음질쳤고, 전년동월비 상승폭도 8월 이후 석 달만에 1%대로 내려왔다.

물가 흐름은 안정적이다. 계절과 공급량에 따라 시세가 달라지는 농산물·석유류를 빼고 셈해도 마찬가지다.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비 상승세(0.1%)로 돌아섰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한 상승폭(1.3%)은 여전히 낮았다. 생활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오르는 데 그쳤고, 전월과 비교해선 0.7% 하락했다.
하지만 김장 담근 가정에선 통계 속 물가를 체감하기 어려운 한 달이었다. 배추 시세가 한 달 새 31% 떨어졌다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90%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무 시세도 지난해와 비교해 54%나 뛰었다. 그나마 고춧가루 가격이 지난해보다 9% 이상 떨어졌고, 김장철에 수요가 늘어나는 돼지고기 가격은 14% 가까이 떨어져 밥상물가 부담을 덜었다.

의복과 주거비도 올랐다. 한 달 새 의류ㆍ신발 가격은 1.6%, 주택ㆍ수도ㆍ전기ㆍ연료 비용은 0.1% 상승했다. 여자구두(11.7%)와 청바지(14.6%)·아동복(4.8%) 같은 의류·잡화 부문은 연말 특수를 앞두고 값이 크게 올랐다. 대신 식료품과 비주류음료는 2.5%, 교통은 0.9%, 오락ㆍ문화비는 0.8% 떨어졌다.

기름값이 떨어져 공업제품 시세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상승폭은 1.5%에 그친다. 휘발유(-2.7%)와 경유(-2.6%) 값은 한 달 새 3% 가까이 떨어졌다.
서비스 가격도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효과가 컸다. 하지만 렌터카(10.1%) 등 일부 업종의 이용료는 큰 폭으로 올랐고, 주택 매매가 실종돼 전·월세금도 계속 상승했다. 전세는 전월비 0.4% 월세는 0.2%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한 상승폭은 각각 3.9%, 2.1%로 조사됐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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