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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14% 내리니 일자리도 14%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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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험약가 인하 후 제약업 종사자 감소세 뚜렷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제약업계가 대대적 약가인하의 충격을 일자리 감축으로 흡수하고 있다. 불과 1년 반 사이에 전체 일자리 중 14% 정도가 사라졌다.

29일 보건복지부의 '보건복지관련산업 일자리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전체 종사자수는 219만 85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만 1871명이던 2010년 12월에 비해 11.5% 증가한 수치로, 보건복지 산업의 지속적 팽창 추세를 반영했다.
그러나 유독 의약품 분야만 종사자수가 감소해 대비를 이루고 있다. 소위 '제약회사'라 불리는 '완제의약품 제조업체'의 종사자는 같은 기간 2만 3898명에서 2만 410명으로 14.6% 감소했다. 이는 관련 세부업종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원료 생산업체 등을 포함한 넓은 개념의 '의약품 제조업' 종사자는 2만 6094명에서 2만 2607명으로 13.4% 줄었다. 1년 반 만에 일자리 3487개가 사라진 것이다. 상용근로자는 8.8% 감소했지만 임시ㆍ일용근로자가 47.9%나 일자리를 잃었다. 이 조사는 2010년 경제총조사 결과 중 보건복지분야 36만 6245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올 7월 실시됐다.

생산이 위축되니 유통을 담당하는 사람도 줄었다. 의약품 도매업 종사자는 6만 2845명에서 5만 9286명으로 5.7% 감소했다. 진단시약이나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기초의약물질 및 생물학적제제제조업' 종사자도 4064명에서 4038명으로 0.6% 줄어들었다.
이 같은 변화는 리베이트를 받는 사람도 처벌하는 쌍벌제가 2010년 11월 시행돼 영업활동이 위축된 데다, 올 4월 보험의약품 6500여개의 가격을 평균 14% 인하한 약가제도 탓이다. 제약회사들은 대대적 구조조정보다는 채용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줄여왔다. 희망조기퇴직 프로그램을 이용해 단기간 내 인력을 크게 감축했지만 이번 통계에선 빠진 외국계 제약사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제약업계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으로 파악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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