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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재정절벽 세금피하려 4분기 특별배당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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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등 103개 기업...마킷 123개 기업 특별배당 예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기업들이 재정절벽시 예상되는 세율인상에 대비해 연말에 특별배당을 실시한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시장 조사회사 마킷(Markit)의 자료를 인용해 주식배당금에 대한 세율인상을 피하기 위해 월마트,시드릴을 비롯해 103개 기업이 4·4분기에 특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킷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그동안 4분기에 특별배당을 실시한 미국 기업은 평균 31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지난달 6일 대통령 선거이후 속도가 빨라져 주당 평균 22개 기업이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마킷은 총 123개의 기업이 4분기에 특별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킷에 따르면, 4·4분기에 특별배당 기업 숫자가 가장 많았던 것은 2010년 74개 기업으로 부시 감세조치가 종료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을 때였다.
이번에 이처럼 많은 미국 기업들이 4분기에 특별배당을 하기로 한 것은 의회와 백악관이 연방지출 삭감방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부터 배당금세율을 비롯한 각종 세금이 인상되고 지출이 감축되는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3년 단행한 감세조치로 배당금에 대한 세율은 현재 15%이지만 재정절벽이 현실화하면 최고 40% 이상으로 치솟는다.

월마트와 같은 일부 대기업들이 내년 1월초로 예정된 배당금 지급시기를 12월 말로 앞당기고 해양 석유 시추회사 시드릴이 이번주에 4·4분기 배당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모두 세금 탓이다.

기업들이 특별배당을 하면 주주는 물론, 주식을 다수 보유중인 회사 경영진들도 거액의 돈을 쥐게 된다. 월마트의 경우 주식절반 이상이 월튼가문이 소유하고 있어 이들은 현말에 거액의 현금을 손에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재정절벽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하지 않아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 달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 기업들은 1조70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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