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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의 나이팅게일' 백영심씨, 이태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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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아프리카 의료봉사

지난해 말라위 치무왈라 지역을 찾은 백영심씨가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해 말라위 치무왈라 지역을 찾은 백영심씨가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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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20년 넘게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 온 간호사 백영심씨(50)가 제2회 이태석상 시상자로 선정됐다. 자신이 암에 걸린 와중에도 현지에 세운 병원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했던 백씨는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의 나이팅게일이라 불린다.
이태석상은 남부수단의 오지인 톤즈 마을의 빈민을 대상으로 의료ㆍ교육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다 2010년 선종한 고 이태석신부의 봉사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외교통상부가 지난해 제정해 주고 있는 상이다.

백씨는 1980년대 국내 대학병원에 재직하다 1990년 케냐로 넘어가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3년 후 의료인력이 부족했던 말라위로 넘어가 현지에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08년에는 릴롱궤 지역에 있는 대양누가병원을 설립해 병상 200석 규모의 병원으로 키웠다.

매달 2500여명의 환자가 찾는 이 병원은 현재 말라위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을 다니기 힘든 작은 시골마을 주민을 위해서는 이동진료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에는 간호대학을 열어 보건의료 인력양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향후 여력이 된다면 말라위 정부와 협력해 의학대학 설립까지도 구상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백씨는 지역주민을 가족처럼 여기고 그들의 아픔을 본인의 아픔으로 느끼며 살아왔다"며 "말라위 주민들은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로 백씨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씨는 최근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치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야 한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새롭게 충원돼야 할 말라위 현지병원의 의사들과 인력에 대한 고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 대한 걱정이 한시도 그를 떠나지 않는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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