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혼자 가맹점 구석에 앉아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다가 어떤 여성고객 둘이 대화를 나누던 것을 들었다. "망고식스에서 파는 블루레몬에이드에는 레몬 2개를 통째로 갈아 넣어서 만든대." "그럼 파란 색깔은 어떻게 만드는 거지?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마시고 싶은데 말이야." 이 얘기를 들으니 '메뉴에 들어가는 과일하고 시럽 종류도 팔면 고객들이 살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머릿속으로만 그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실행에 직접 옮겼다.
카페라 함은 식음료 메뉴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서비스 매장이고 각 메뉴의 레시피는 대부분 공개하지 않는다. 고객들이 매장에서만 소비할 수 있게 스스로 한정지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다시 생각해보면 팔리지 않아서,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려야 하는 식음료 재료 즉, 재고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는데 식음료 재료를 판매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부가 매출 획득에도 도움을 준다.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판매한다고 해서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오히려 편의점이나 마트를 찾는 새로운 고객층 흡수도 가능한 것이다.
장사가 잘 안되서 혹은 '나는 사장이니까'하는 안일한 생각에 책상 앞에만 앉아 있지 말고 지금 당장 다른 브랜드 매장도 가보고 할인마트나 편의점, 백화점, 시장 등에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고객들이 소비하는 공간에서 '내 매장의 문제'에 대한 정답이 있다.
그렇지만 망고식스와 같이 혁신적인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체라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빨리 시도해볼 수 있고 설사 실패했다 하더라도 빨리 철수할 수도 있다.
과감한 도전과 발상의 전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이 두 가지는 꼭 권하고 싶다. 이에 덧붙여 발로 뛰며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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