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판매목표 크게 웃돌 듯
15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30만425대를 팔아 러시아 진출 이후 최단기간 30만대 판매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러시아 수입차 브랜드 중 1위,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2위 자리를 사실상 굳히는 셈이다.
하반기들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대중차 브랜드와 폭스바겐, 르노 등 유럽 대중차 브랜드의 판매대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남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를 넘어서기 힘들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실적은 쏠라리스, 뉴 리오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쏠라리스는 올들어 10월가지 9만4308대를 기록해 수입차 모델중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 뉴 리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 대비 89% 증가한 7만2373대가 팔렸다. 이들 두 차종의 판매비중은 전체 모델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독일, 일본 브랜드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내년 브랜드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요타 캠리의 누적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만8707대, 코롤라 역시 33% 늘어난 2만9054대를 기록하며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별 성장세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역시 폴로 등을 앞세워 전년 대비 51% 이상 판매대수가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브랜드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며 "현지 전략형 모델을 토대로 라인업을 추가해 시장 점유율 수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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