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獨 경제까지 타격 미치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ECB 통화정책회의 하루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설을 통해 “독일 경제는 유로존 일부 국가가 겪고 있는 문제점으로부터 대부분 잘 차단된 상태이지만, 최근의 경제지표는 유로존 위기의 영향이 독일 경제까지 미치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의 경우 전체 경제활동이 취약하고 단기적으로도 계속 취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13년 독일의 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0.8%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유로존 경제는 내년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은 독일 수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독일 정부 경제자문위원회는 이날 베를린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13년 독일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같은 0.8%를 기록해 확장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독일의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 경제의 위축으로 수출이 경제성장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9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8%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9월 제조업수주는 3.3% 감소했고 10월 경기기대지수는 최근 2년6개월 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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