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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국채위기 유럽 중심부 향해 북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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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페르노리카,하이네켄,다논 등 전업종서 매출하락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남유럽에서 시작한 국채위기가 유럽대륙의 견인차인 중심부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채위기로 소비자와 정부가 지출을 줄임에 따라 북부유럽에서 자동차에서부터 요구르트 업체에 이르는 전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매출감소를 경험하고 있거나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독일의 슈나이더전기와 다임러벤처 등은 올해 매출전망을 축소하고 스웨덴의 샌드비크는 생산을 감축할 예정이며, 프랑스의 주류업체 페르노리카와 독일의 화학기업 바스프,스위스의 전기엔지니어링 업체 ABB 등이 경기하강이 지속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다임러벤츠는 2014년 말까지 20억 유로의 경비절감을 하기로 했다.다임러의 보도외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경제상황은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커지는 게 특징”이라면서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매출목표를 고수 할 수 없으며 그럴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스톡스 유럽 600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근 절반이 이번 분기에 순익목표를 맞추지 못했다면서 "2009년 그리스에서 시작한 부채위기의 효과가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로 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변국의 독일 수출품 수요가 줄면서 독일의 기업 신뢰지수는 2년 반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뮌헨의 자산운용사인 '우베르 로이스 콜레겐'의 펀드매니저인 마르쿠스 슈타인바이스는 “남유럽의 문제가 대륙 핵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순익수치들은 핵심부의 성장둔화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 전체의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목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지난 22일 독일 경제는 직전 분기에 확장한 이후 현 분기에는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기업들은 자체 긴축조치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중·저전압 장비 생산업체인 슈나이더는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다임러는 2014년 까지 비용을 20억 달러 절감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재고차량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 고심중이다. 한스 디터 푀터쉬 CFO는 24일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하강은 값싼 소비재 지출에도 주름살을 낳고 있다.프랑스 최대 주류업체인 페르노리카는 1·4분기 서유럽 지역의 주류 판매가 하락하자 이번 회계연도 매출전망을 낮췄다.

피에르 프링게 페르노리카 CEO는 블룸버그 전화인터뷰에서 “영국을 포함해 유럽 대부분의 지역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긴축계획에 따른 것으로 우리의 예상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주류회사인 네덜란드의 하이네켄은 하루전 영국과 네덜란드,스페인 소비자들의 ‘신중한’ 지출로 서유럽 맥주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세계 최대 요구르트 생산업체인 프랑스의 다논은 지난주 유럽과 영국의 시장이 정체하는 가운데 독일의 유제품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네덜란드의 커피회사인 D.E 마스터 블렌더스 1753은 독일 소비자들의 구매감소로 1·4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뮌헨의 자산운용사인 ‘에임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다니엘 베스톤 최고투자액임자(CIO)는 “유럽의 성장둔화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면서 “기업들이 다가올 분기를 걱정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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