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文, 새누리 텃밭 영남에서 "朴, 무책임한 세력" 맹공 (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부산·대구=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5일 대구와 부산. 울산, 경남을 각각 순회하면서 영남권 지지율 다지기에 나섰다.

문 후보의 연설은 지난 17일 진행한 충북 선대위 출범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박 후보에 대한 공격 강도는 더욱 세졌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도 단호하게 밝히고, 동시에 안 후보와 비교해 경쟁 우위에 있다는 점도 강하게 말했다.
또 연설도중 "동의하시죠?", "그렇게 생각하시죠?", "도와주시겠습니까?" 등 청중들에게 수시로 질문을 하면서 호응을 유도했다. 이날 오전 대구 신천동 제이스 호텔에서 진행한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문 후보의 연설동안 20여 차례의 박수갈채가 나왔다.

◆새누리당 텃밭에서 박 후보 공격=문 후보는 이날 진행한 네 곳의 출범식에서 각각 강한 어조로 박 후보를 공격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전통적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투표율이 높은 곳이다. 적진에서 강도 높은 공격으로 대선 승리의 의지를 다진 셈이다.

그는 "북방한계선(NLL)에 관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주장을 보면서 국정을 맡겨서는 안될, 정말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세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질타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에게 묻고 싶다"며 "서해 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이 되풀이 되는 것이 NLL 지키기 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 후보는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소개하면서 또 한번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실책을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그렇게 지지받고도 오히려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낙후시켰다"며 "새누리당은 수도권 중심의 성장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은 무너졌다"며 "시간이 갈수록 승리에 대한 자신이 커지고 있다. 저와 우리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와 단일화 자신감=박 후보에게는 공세를 보였지만 안 후보에게는 포용하는 모습을 먼저 보였다. 동시에 단일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집권 후 새누리당이 다수당인 여소야대 국면을 극복하고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개혁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도 세력 통합이 필요하다"며 "단일화든, 통합이든, 연대든 확실한 승리를 위해선 우리가 중심이 돼야한다"고 말하며 정당론을 재확인했다. 또 그는 "새로운 정치도 결국은, 우리 민주통합당의 혁신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우리에겐 민주정부 10년의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국정경험, 도덕성, 평생 살아온 삶의 궤적, 진정성 후보의 품질이 어느 누구보다 낫지 않습니까"라며 안 후보에 비해 강점으로 평가되는 부분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기득권을 내려두겠다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문 후보는 "우리 당과 국회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까지 기득권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만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총리제를 실천하고, 정당 책임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정치 쇄신 강조=문 후보는 또 지난 월요일인 22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정치 쇄신 방안도 역설했다. 그는 "(정치혁신은) '국민의 정치', 권력에 성역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공정한 세상', 부정부패가 일소된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정치 쇄신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으로 의석을 조정하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권역별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면, 영남에도 민주당, 호남에도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게 된다"며 "지역주의 극복의 문이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해 정경 유착의 고리를 끊고, 대통령 형제자매, 배우자의 재산을 공개하겠다는 쇄신 방안도 펼쳐놓았다.

◆영남지역 발전 공약=영남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공약도 소개했다. 대구지역에서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하고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한방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또 부산에서는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해양강국의 꿈을 실현하고, 동남권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 밖에도 부산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만들고, 선박금융 등 국제금융부문도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에서는 ▲울산 혁신도시 발전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구축 ▲종합병원급 산재병원 신설 ▲울산 과학기술대학교의 발전 등 지역 발전 공약을 내놓았고, 경남에서는 "진주-사천에는 항공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거제, 통영, 고성에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창원을 중심으로 한 진해만 일대에는 기계로봇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양산, 김해에는 의료산업을 거점화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노·경선 경쟁자 끌어안기=이날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울산과 부산, 경남에서 진행된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모두 동참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 후보와 직접 경쟁했던 후보다.

김 전 지사는 "사람이 먼저, 문재인 부산이 시작이다"라며 "문 후보 중심으로 민주 개혁진영이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국민과 함께하는 제3기 민주개혁정부 문재인 정부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문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또 민주당내 대표적인 비노 인사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도 부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이 바라는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그 중심에 우뚝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구=이윤재 기자 gal-ru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