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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Plus+ STORY]하고 싶은 일 하고 남 돕는 삶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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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모작하는 50+ 가족에게 듣다

[50Plus+ STORY]하고 싶은 일 하고 남 돕는 삶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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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합니다.” 50+행복충전의 날 행사를 찾은 50+멤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인생2막을 새롭게 개척하는데 성공하는 동시에 삶에서 행복을 발견한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한결 같이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대부분은 ‘일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으며 그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등 의견을 말했다.

행복한 인생2막의 지름길이 있을까? 은퇴 후 각자 피나는 노력으로 인생2막을 성공으로 이끈 이들의 노하우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22일 ‘이코노50+가족 행복충전의 날’ 행사장을 찾은 함승종 블루베리코리아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주위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보람을 느끼는 게 진정한 인생2막이 아닌가한다”며 “열심히 땀 흘려 일하며 앞으로 은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샘플(본보기)이 되어 길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20여 년간 직장 생활을 하며 중소기업의 대표이사까지 역임했으나 은퇴 후 충청남도 천안에서 8000여 평의 규모의 블루베리 농원을 꾸리며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직 교사에서 펜션지기로 변신한 한종선 풍경펜션 대표는 “나이를 먹으면 점점 젊은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는데 자연 속에서 새로운 일을 하면서 젊은이들과 자주 어울려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것 같다”며 “행복한 노후란 자신이 좋아하는 노동(일)을 계속하면서 다른 세대의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36년 교육자의 길을 걷다가 자연과 벗 삼아 사는 전원생활에 대한 가슴속 열망을 실현하기로 결심하고 정년을 1년 6개월 남기고 명예 퇴직했다. 이후 춘천시 방하리에서 펜션을 짓고 새로운 2막을 시작해 자연 속에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삶을 살고 있다.
자연과 소통하는 삶이라면 ‘전원별곡’ 박인호 작가를 빼놓을 수 있다. 전직 신문기자였던 박인호 작가는 “행복한 인생2막이란 도시를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 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은퇴 후 강원도 홍천에서 귀농·귀촌 생활을 하며 <전원생활도 재테크다> <인생2막 귀농·귀촌 난 이곳으로 간다> 등 집필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나눔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참가자도 있다. 40여 년간 사업가로 살아오다 한 때 남들처럼 은퇴해 전원생활을 해보려 했던 권영록 ‘실버들’ 대표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지역 복지관에서 독서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일본의 노인종합복지관인 ‘시니어센터’를 보고 한국에서도 그 같은 시설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노인심부름 업체인 ‘실버들’ 문을 열었다.

권 대표는 “행복한 인생2막은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있지만 남을 위해 일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얻은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함께 하려할 때 더더욱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30여년 금융인으로 살다 라디오 방송국 DJ로 변신한 백만기씨는 “은퇴란 어쩌면 자신에게 축하해야 할 일”이라며 “은퇴는 일에서 손을 놓는 게 아니고 할 수 있는 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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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기씨는 “은퇴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건 스스로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인생2막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점자도서관에서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책읽기 봉사를 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평생 전업주부로만 살 것 같았던 이경자씨는 인생2막에선 실내조경 디자이너란 새 직업을 갖게 됐다. ‘50+행복충전의 날’ 행사장에서 만난 그는 “요즘 너무 살 맛 난다”는 말로 최근의 기분을 표현했다. “좋아하는 나무랑 꽃을 매일 볼 수 있고 그것으로 점점 더 거래처도 늘고 있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행복한 일”이라고 웃음지어 보였다.

자신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데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건 강신영씨도 마찬가지다. 한때 회사 CEO였던 그는 은퇴 후 댄스스포츠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보람있고 재미있으면 행복한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후 시각장애인 댄스대회에서 장애인 파트너로 출전을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

금융인으로 살다가 와인·커피 전문가로서 레스토랑을 창업한 ‘떼루아’의 김인식 사장은 “퇴직하고 창업을 하는 일은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험부담을 줄이는 일이 은퇴 후 창업의 성공조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0여년 쯤 일을 더하다가 더 나이가 들면 아내와 함께 그동안 하고 싶었던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때 신용불량자까지 갔다가 FTA전문가로 변신한 이창우 한국FTA산업협회 회장은 “행복한 노후는 내려오는 연습을 잘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돈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감성과 낭만적인 삶을 사는 것도 2막 인생을 잘 사는 비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금을 아름답게 보는 자는 별빛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원 생활을 하다 스토리가 있는 만두가게를 창업한 유오근 만두전빵 대표는 “그동안 성공을 꿈꾸고 실패하는 삶을 살아왔다면 요즘은 성공한다고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성공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하게 살면 그것이 성공하는 삶이라는 생각이다”라며 성공에 다른 시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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