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대북시민단체들의 전단지 살포가 결국 무산됐다. 남북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군경이 차단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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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단지 살포에 관해 북한군 서부전선사령부는 지난 19일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서부전선의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어 21일부터 서부전선 최전방 포병부대의 견인포와 자주포 등의 포신을 개방하는 등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경찰과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비해 대응태세를 갖췄다. 파주시와 파주 경찰은 이날 오전 임진각 등을 방문하려는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22일 오전 예정된 대북단체의 전단(삐라) 살포를 빌미로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군은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임진각 지역 관할 부대의 K-9 자주포, 155㎜견인포, 다련장로켓(MLRS) 등의 화력대기 전력을 증강하는 한편 F-15K와 KF-16 전투기 등 공군 초계전력도 증강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적이 만일 도발하면 몇 발이란 개념 없이 충분히 대응 사격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조준 타격을 하겠다는 얘기는 전쟁하자는 것인데 그렇게는 못할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걱정되는 것은 북한이 성동격서(聲東擊西)식으로 다른 곳에서 일을 벌이는 것"이라며 북한 동향을 주시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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