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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日 독도 노릴 때 해경 함정은 '수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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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해양경찰의 독도 경비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냔 우려가 제기됐다. 해경 주력 경비함들의 지나치게 잦은 고장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고장과 수리가 집중되면서 경비함 일부가 독도 경비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과 새누리당 이종진ㆍ심재철 의원은 15일 해양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비함 하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2006년 건조된 해경 3007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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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질타의 대상은 2006년 7월 도입된 3000톤 급 3007함이었다. 3007함은 2007년 3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엔진 격인 주 기관의 중대한 하자로 9차례나 수리를 받았다.

왕복운동을 하는 실린더 내부에 미세한 쇳 가루가 발견된 것이다. 자칫 주 기관이 폭발할 위험까지 있는 중대한 하자다. 해경은 규정에 따라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주 기관을 통째로 교체했어야 했다.
하지만 해경은 5년 가까이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실린더(총 74개) 교체만 되풀이해왔다. 주 기관에선 계속해서 쇳 가루가 검출됐고 3007함은 수리를 받는 동안엔 독도 경비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월 감사원도 지적한 사안이다. 감사원은 주 기관 전면 교체 등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해경은 15일 국감에서 "지난해 10월 쇳 가루 발생원인을 찾아 올해 1월 실린더 교체 후엔 3007함이 문제 없이 운항되고 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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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7함과 함께 독도 경비를 맡고 있는 5001함 '삼봉호' 역시 계속된 수리로 몸살을 앓아온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봉호는 지난 3년 동안에만 65번의 응급수리를 받았다. 2009년에 28번, 2010년에 15번, 2011년에 16번 수리가 있었고 올해엔 지난 9월까지 6번 수리를 받았다.

지난 2002년 건조된 삼봉호는 해경 주력 경비함 중 비교적 연한이 오래되지 않은 축에 든다. 강 의원은 "다른 경비함에 비해 응급수리 횟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 만큼 해경이 정기적인 정비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1983년에 만들어진 1003호는 같은 3년 동안 22번, 2003년과 2007년 건조된 1008ㆍ1510호는 각각 17번과 18번 응급수리를 받는데 그쳤다.

한편 15일 이명수 의원(새누리당)은 일본 순시선의 잦은 독도 해상 접근을 우려했다. 이 의원이 해경으로부터 받아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의 독도 주변 출현 횟수는 지난 2008년 94회, 2009년 88회, 2010년 95회, 2011년 93회에 달했고 올해에도 7월까지 59회를 기록했다. 총 429회, 연 평균 85.8회다.

이 의원은 "우리 해경의 경비 장비와 일본 해상보안청의 함정 규모를 비교해 볼 때 결코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필요한 예산과 장비확보에 더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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