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제작비 총 200억원. 스케일은 블록버스터급. 하지만 첫 방송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했다. 대작이라던 SBS 새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남선년 박상희, 연출 이용석)는 현재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야심차게 시작한 '대풍수'는 첫 방송부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대풍수' 첫 방송 시청률은 6.5%(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다음 날 방송분 역시 7%를 기록, 0.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현재 각 방송사에 사극이 범람하고 있다는 점도 '대풍수'의 실패 요인. '대풍수'는 고려 말 조선 건국이야기를 풍수지리라는 소재로 풀어낸 드라마다. SBS에서 방영중인 또 하나의 사극 '신의' 역시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픽션 사극이지만 고려 말이라는 같은 시대를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고려말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은 또 있다. KBS1 '대왕의 꿈'이 바로 그것. 이처럼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에게는 '대풍수'가 다소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과연 '대풍수'가 초반 부진을 씻고,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 대작인 만큼 수목극 정상을 차지해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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