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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쌍용차 정상화, 마힌드라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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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8일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장.

인도사람이 대한민국 국정감사 증인대에 섰다. 그는 다른 증인이 대표선서를 하는 사이 손을 들고 묵묵히 서 있었다. 대표 선서가 끝나자 예스라는 짤막한 답변이 이어졌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사장이다.
그는 국정감사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환노위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차분하게 대응했다. 그는 지난달 서신(書信)을 통해 밝힌 내용을 직접 관철하기 위해 참석을 결정했다는 업계의 관측과는 달리 무급휴직자 복직, 해직자 문제 등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1조원 추가 투자계획, 2~3년 내 무급휴직자 전원복직…” 등등.

고엔카 사장이 지난달 20일 한 차례 출석요구를 받았다가 이를 '서신'으로 대체하면서 '쌍용차 문제를 정치쟁점화하지 말아달라'고 했던터라 잔뜩 벼르고 있던 위원들도 그의 전향적인 자세에 화를 참았다. 이날 국정감사는 환노위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속시원한 답변이 없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고엔카의 발언을 '일단 믿어보자'는 분위기였다.

그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정부와 정치권이) 과거 쌍용차는 잊고 상하이차와 마힌드라를 더이상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 장관 역시 “쌍용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무급휴직자 복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엔카 사장의 이번 국정감사 출석으로 쌍용차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고엔카 사장이 국감장에서 밝힌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지를 관리 감독하면 될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쌍용차의 정상화다. 조기 휴직자 복직을 위해 고엔카 사장이 내건 것도 정상화다. 국감을 통해 무엇을 확인하고, 무엇을 약속했든 결국 해답은 쌍용차의 '조속한 정상화'다. “(한국정부와 정치권이) 과거 쌍용차는 잊고 상하이차와 마힌드라를 더 이상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한 고엔카 사장의 한마디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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