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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준비된 과거 文 불안한 현재 安 준비 안된 미래...장점 택하면 단점 걸리는 분석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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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선을 70여일 앞둔 8일 주요 대선주자들이 시제(時制)의 덫에 빠졌다.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안철수만의 정책엔 아직도 빈칸이 많고 여권의 검증공세에 앞에서 '준비 안된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에 비해 월등한 조직과 정책, 정치경험을 보유했으나 '노무현 그림자'가 여전하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불안한 현재'에 살고 있다.

국정경험과 정치경험, 조직및 정책기반에서 월등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과거사 입장표명을 통해 '준비된 지도자'로 변신을 시도했으나 최근 측근 실언과 친박근혜계 퇴진론 등 내홍에 휩싸이며 '준비된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 安 정책선언에 與 "역시 준비 안된 후보"=안 후보의 전날 정책비전 선언에 대해 새누리당은 안 후보가 여전히 준비가 안된 미완의 주자라고 혹평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듣기 좋은 말들을 총정리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 않아 역시 준비 안된 후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안 후보가 "튼튼한 안보와 유능한 외교 위에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좌편향적인 위험한 안보관'으로 규정하고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천안함, 북핵실험, 6.25남침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문재인 후보측도 안 후보의 정책비전 선언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표하면서도 "아직은 원론적이고 추상적 차원에서 국민의 열망을 담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며 "구체적 정책과 공약, 입법계획이 제시된 후에야 비로소 정책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견제했다.

안 후보측은 국감을 계기로 거센 검증공세를 받게 된다. 이날도 한 언론이 안 후보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던 지난 1979년 할아버지로부터 주택과 토지 일부를 증여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와 관련된 20여건을 국감에서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와 관련해서는 위장전입 6건, 다운계약서ㆍ탈루와 관련한 의혹 5~6건 등 총 20여건의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대선을 완주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국감의 검증과 이후 언론토론회 참석 등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며 지지율이 45% 밑으로 내려가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文 지지율 반등 安 단일화 난제=문재인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추석 이후 각종 여론조사의 다자, 양자 대결, 안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발목을 잡았던 '노무현 그림자' '친노프레임'은 용광로선대위를 통해 탈색시키로 노력하고 정책행보를 겸한 민생행보(힐링행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룬다. 맨파워와 정책 대결에서 박 후보에 결코 밀리지 않고 안 후보에 비해서는 월등한 우위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아직도 불안한 현재에 놓여있다. 당과 선대위의 비노무현계 목소리를 담아야 하고 안 후보가 치고나간 정치쇄신에 대한 맞대응 카드를 내놔야 한다. 무엇보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혹은 담판) 승부를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

민주당과 문 후보는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문 후보 중심으로 이뤄지고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가 대선을 완주해 다자구도가 될 경우 현 판세로는 정권교체가 어려워진다.

안 후보측은 단일화시기를 일러야 11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대선후보등록(11월 25,26일) 막판까지 단일화이슈를 끌고 가겠다는 판단이다. 단일화방식에 대해 안 후보는 전날 국민의 목소리, 전문가 평가, 여론조사 등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각종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대다수는 단일화를 원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야합으로 몰고 있어 문 후보로서는 불안한 현재를 하루 빨리 넘어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 朴 친박퇴진론 다시 과거에 발목=박 후보는 대선에 나서면서 편가르기, 과거로 회귀하는 정치로는 국민과 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말해왔다. 여론에 밀린 감이 있지만 딸이 아닌 대선후보로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과거에 대해 사과를 보며 정면돌파했고 준비된 지도자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측근의 실언과 잇단 비리, 친박계 중심의 사당화 논란과 퇴진, 여기에 야권의 과거프레임(유신헌법 철폐, 정수장학회 논란, 장준하의문사 재조명 등)이 더해지면서 과거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모두 박 후보의 입만 바라고 있다. 박 후보는 대선행보를 하면서도 전면쇄신 요구와 한광옥딜레마, 경제민주화 갈등에 대해서도 모두 직접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 박 후보가 특단의 해법을 내놓고 '과거'를 털지 못하면 '과거 대 미래'라는 최악의 프레임 속에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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