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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흘째 하락세..."유럽위기 감당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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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뉴욕 증시가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 대비 0.33% 떨어진 1만 3413.51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0.57% 빠진 1433.33, 나스닥 지수는 0.77% 하락한 3093.70으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위기 계속돼=27일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 개혁안 발표를 앞둔 스페인은 내부 진통이 만만치 않다.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25일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카탈루냐 지방정부의 아르투스 마스 수반은 11월 25일 조기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재정긴축과 증세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천명이 이틀째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6%를 돌파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국채 매입 의사를 비친 후 진정세를 보이던 국채 금리가 국내 불안상황에 따라 심리적 지지선인 6%를 재돌파한 것. 이에 따라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간 구제금융 여부에 대해 함구하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국채금리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계속 머무를 경우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이 날 뉴욕 아메리칸 소사이어티에서 연설을 갖고 "스페인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희생이 필요하다"며 재정과 구조적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합의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독일은 이 날 유로존 17개 국가 중 마지막으로 ESM을 비준했다. 그러나 독일 헌법재판소가 ESM 분담액 보증 규모를 최대 1900유로로 제한해 추가 출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ESM 참여에 대한 헌재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ESM은 내달 8일 공식 출범 회의를 갖고 10월 말부터 본격적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규주택매매건수=미국 상무부는 이 날 8월 신규주택매매건수가 전월(수정치 37만 4000건)보다 0.3% 하락한 37만 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38건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전월 수정치가 2010년 4월 이후 최고 수치였기 때문에 8월 지표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구매희망자가 늘어났고 가압류 주택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 하락세가 방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는 경기부양과 실업감소를 목표로 주택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역시 예상보다는 부진한 수준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실패했다.

◆"3차 양적완화 추가대책 필요하다"=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 날 인디애나주 해먼드에서 열린 비즈니스 엑스포 행사에 참석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회복세를 이끌기 위해 3차 양적완화에 이은 추가적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지금은 행동을 해야 할 때"라며 "잠재적 위협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경제 활력과 탄성을 제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번스 총재는 "실업률이 7%를 넘은 데다가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3%를 밑돌고 있어 지속적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실업률을 낮출 때까지는 정책적 부양이 필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 이하로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새로운 채권 매입 정책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해칠 것"이라며 "추가 자산 매입이 장기 금리를 뚜렷하게 낮추지 못할 것이며 금리를 몇 bp낮춘다고 고용이나 경기부양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플로서 총리의 비관적 전망에 따라 이 날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 하락...유로존 위기 영향=유가는 지난 8주래 처음으로 9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미 정부가 수요 약화를 예상한 데다가 유로존 재정위기로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1.39달러(1.5%) 하락한 배럴당 89.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1센트(0.4%) 내린 배럴당 110.04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미국 에너지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24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인 190배럴 증가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1990년 이후 같은 시기를 두고 비교할 때 재고량 자체는 최고 수준으로 소비 둔화 우려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밋에너지의 애널리스트 제이콥 코렐은 "경기전망이 둔화되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유가 역시 하락세"라며 "재고량이 더 줄어든다고 해도 시장 상황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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