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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는 주유소 급증.. 경매 물건 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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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매년 증가.. 투자자 관심 줄면서 낙찰가율은 ↓

문닫는 주유소 급증.. 경매 물건 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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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1.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상미마을 인근 한 주유소. 지난 5월 경매에 처음 나온 이후 4차례 유찰돼 오는 10월16일 5회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토지면적 660㎡, 건물면적 370.34㎡이며 감정가는 22억1518만원이었으나 유찰이 거듭된 끝에 경매 최저가가 9억733만원으로 잡혔다.

#2. 경기 포천시 내촌면 한 주유소는 지난해 8월 감정가 6억9187만원에 법원 경매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나 7회 유찰된 후 주인을 찾은 케이스다. 대지면적 875㎡, 건물면적 202㎡에 주유기계만 6000만원이었다. 주유소 동쪽으로 왕복 4차선 도로가 지나고 인근에 승마클럽과 낚시터 등이 있으나 과당경쟁과 경기불황의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새 주인은 감정가의 48.9%(3억3800만원)에 주유소를 사들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유소 경매 물건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주유소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다 고정적인 이윤에 가격경쟁까지 심해진 탓이다. 주유소 경매 물건은 향후 몇 년 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88건이던 전국 주유소 경매 물건은 2010년 362건, 2011년 435건으로 급증했다. 올 9월 현재 383건을 기록하며 2009년 수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 동안 평균 유찰 건수가 168건에 달할 정도로 주유소 경매 물건은 찾는 사람들이 적다. 2010년 3.16대 1이었던 입찰경쟁률은 올 9월 현재 2.61대 1을 기록하고 있다. 물건은 쏟아지고 찾는 사람은 줄어들면서 낙찰가율도 하락세다. 2009년 85.45%이던 낙찰가율은 현재 73.67%로 내려앉았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1990년 전국의 주유소는 3315곳에 불과했으나 주유소 간 거리 제한 규제 완화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2010년 말 1만3003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2011년부터 폐업하는 주유소가 늘면서 영업하는 주유소 수는 지난 5월 말 현재 1만2883개까지 줄었다. 하지만 이 또한 많은 수치라는 지적이 있어 향후 문을 닫거나 경매에 나오는 주유소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알뜰주유소까지 문 닫을 만큼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금액규모가 비교적 크고 권리관계가 복잡한 경우도 많아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또 주유소는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것이 힘들고 관리감독 규정이 복잡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현재 경매장에 나온 주유소 물건 중 50% 이상이 수도권지역에 집중돼 있다"면서 "주유소는 지적공부상으로도 주유소 용지 외에는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토지 활용 다양성 측면에서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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