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뤠이비아오 완리 인터내셔널홀딩스 사장(사진)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IR행사에서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우 사장은 "유통주식수가 적고 때마침 신규 투자자금도 필요해 방법을 모색 중"이라면서도 "한국 증시에서 유상증자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워 고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지난 8월30일 연합과기에 이어 지난 13일 성융광전투자까지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등 국내 증시 내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완리 역시 자칫하면 급전이 필요한 중국 기업으로 인식돼 '색안경' 낀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완리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0년 27.6%에서 지난해 44%로, 올해 상반기 61.3%로 증가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말 대비 올 상반기 6%포인트 가량 늘었다.
올 1분기 좋았던 주가도 상반기 신규시설 투자자금과 판관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하락세다. 우뤠이비아오 사장은 "그러나 3분기부터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시설투자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광고비를 올해 많이 투입하고 내년부터는 줄여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중국 지도부가 교체된 이후 제시될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 우 사장은 "10월 중국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 등이 발표될 것"이라며 "현재 테라코타 타일 신설 공장 7개 라인 중 4개 라인만을 가동하고 있으나 내년 모두 가동하면 이 분야 매출액이 6억위안으로 5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상반기 완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5.8억위안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3%, 29.6% 감소한 1억위안, 7108만위안에 그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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