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원장은 이날 지역 금융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인천 남동산업단지내 중소기업 대표 및 현지소재 금융기관 점포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 앞서 금감원이 남동산업단지에 소재한 중소기업 118개사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 및 유동성 현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56%인 66개사가 전년보다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 생산 및 판매 역시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유동성 역시 호전됐다고 답한 업체가 5.3%(10개사)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 가구 업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올해 7월 중소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은 70.3%로, 지난해 말보다 1.8%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35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경기실사지수도 지난해 말 79에서 8월 말 현재 69로 지난해 말(79)보다 크게 하락하는 등 현장체감 경기도 저하됐다.
기업부실을 우려한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중소법인대출도 1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권 원장은 "지난달 도입된 동산담보대출이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담보물 사후관리 등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게는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관계자들에게 중기대출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대출금리 및 수수료 차별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은행과 여신금리체계 및 수수료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을 앞으로 올해 중으로 매월 2회씩 지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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