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에브너 정 요기요 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스마트폰 콘텐츠 가운데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다. 국내 배달 문화를 스마트폰과 접목해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배달의민족, 배달맛집, 배달통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요기요'라는 서비스를 들고 도전장을 던진 외국인이 있다. 바로 요기요의 루돌프 에브너 정 대표다.
10일 만난 루돌프 에브너 정 대표는 "식당을 찾아야 접할 수 있는 모든 음식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기요의 목표"라고 말했다.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지만 사용자들이 "요기요 없이 어떻게 음식을 시켰지?"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런 그가 음식배달 앱을 선택한 것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한국의 배달 시장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지만 막상 기존 배달 앱들이 활동하고 있는 부분은 전체 시장의 일부였기 때문에 아직 잠재력이 많다고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앱들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에브너 정 대표는 "요기요는 기존 앱들과 달리 전화를 따로 하지 않는 원스톱 서비스"라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다섯 번의 터치만으로 배달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내 결제 기능을 도입해 현금 없이 신용카드나 휴대폰 인증만으로도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출시한지 한 달도 채 안 된 요기요 앱의 다운로드 수는 많지 않지만 최근 사용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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