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1개월만에 아이폰 신제품 공개...스마트폰 1위 삼성 견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1년 사과(one year apple)' 공식이 깨졌다. 애플이 오는 12일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아이폰4S를 공개한 지 11개월만이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 주기를 1년 이상으로 짜놓은 과거 행보와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2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언론에 발송했다. 초대장에 자세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지만 아이폰5 공개가 확실시된다. 이는 애플이 그동안 유지해 온 출시 공식이 처음으로 깨졌음을 의미한다.
애플이 기존 공식을 깨고 아이폰5를 서둘러 공개하는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설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후 점점 격차를 벌리자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려는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00만대를 판매해 애플(2600만대)과 격차를 2배 가량 벌렸다.
최고경영자(CEO)가 스티브 잡스에서 팀 쿡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공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팀 쿡은 실제로 기부 확대, 협력사 명단 공개, 환경 정책 강화 등 애플을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어 신제품 출시에서도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관된 원칙을 고수해 온 애플이 6번째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기존의 관례를 벗어났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특허전을 펼치는 삼성과의 혈투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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