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쑤광(譚旭光) 산둥중공업그룹-웨이차이그룹 회장(51)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유럽·미국의 유망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거나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산둥중공업은 1946년 중국 공산당 산하 국영기업으로 세워졌다. 현재 산둥성 웨이팡에 본사를 두고 자회사 웨이차이동력 등에 5만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디젤엔진, 변속기 등 부품과 불도저 등 건설용 중장비를 주로 제조해 온 이 업체는 지난 1월 페레티의 지분 75%를 1억7800만유로에 인수하면서 요트 건조사업에 진출했다.
산둥중공업은 페레티의 브랜드는 물론 회사 경영과 생산시설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3~5년 내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따라 페레티는 브라질·인도 등 신흥국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산둥중공업은 중국 내 수요에 부응해 산둥성에 새로 제조기지를 신설할 예정이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선진국 경제가 부진한 반면 중국 등 신흥시장국이 급부상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해 왔다. 자동차부품제조업체인 완상그룹이 이달 미국 배터리제조사 A123시스템에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5월에는 다롄완다그룹이 미국 영화관체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를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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