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요트업체 인수한 中산둥중공업 "글로벌 공략 확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탈리아 최고급요트 전문업체 페레티를 인수하며 요트시장에 진출한 중국 산둥중공업이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탄쑤광(譚旭光) 산둥중공업그룹-웨이차이그룹 회장(51)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유럽·미국의 유망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거나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탄 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산둥중공업은 인수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영역도 더 다변화할 계획”이라면서 “단순히 해외자산을 인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경쟁력있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둥중공업은 1946년 중국 공산당 산하 국영기업으로 세워졌다. 현재 산둥성 웨이팡에 본사를 두고 자회사 웨이차이동력 등에 5만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디젤엔진, 변속기 등 부품과 불도저 등 건설용 중장비를 주로 제조해 온 이 업체는 지난 1월 페레티의 지분 75%를 1억7800만유로에 인수하면서 요트 건조사업에 진출했다.
산둥중공업은 페레티의 브랜드는 물론 회사 경영과 생산시설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3~5년 내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따라 페레티는 브라질·인도 등 신흥국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산둥중공업은 중국 내 수요에 부응해 산둥성에 새로 제조기지를 신설할 예정이다
탄 회장은 “현재 페레티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의 비중은 10% 정도지만, 앞으로 5~10년 뒤에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선진국 경제가 부진한 반면 중국 등 신흥시장국이 급부상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해 왔다. 자동차부품제조업체인 완상그룹이 이달 미국 배터리제조사 A123시스템에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5월에는 다롄완다그룹이 미국 영화관체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를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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