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HSBC의 제조업 분야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공장 활동은 이미 9개월째 성장세가 둔화됐다. 공식적인 8월 산업생산 지표와 2주간 무역거래 활동을 보면 3분기 성장률은 당초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7.5%에 못 미칠 조짐이다. 이 같은 초라한 3분기 성적표는 10년 만에 교체되는 차기 중국 지도부의 출범 시기와 맞물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이터는 중국의 지도부 교체가 이뤄지면서 당이 쥐고 있는 권력을 정당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결정 보다 정치가 훨씬 중요하다는 의미다.
또 중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이 한계가 있는 것도 정부의 행동 반경을 좁히는 요인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4조 위안(6350억 달러 상당)을 들여 경기 부양 조치를 한 중국의 정부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미 GDP의 50% 가까이를 차지하는 고정자산투자도 골칫거리다. 경기 부양책이 이미 도시 부자와 농촌 빈민간 격차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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