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이변없는 한 박근혜...안철수 진실표출 상징"(종합)
김용옥 석좌교수, 신간에 대선후보들 평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는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 시점에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고 우리 민중의 진실표출의 상징"이라고 극찬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안철수 원장이 자신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며 "더럽게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간 '사랑하지 말자'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력 대선주자들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김 교수는 올 대선은 이미 승자가 결정돼 있다며 그 주인공을 박근혜 후보로 꼽았다. 그는 자신이 박 후보였다면 지난 4ㆍ11 총선에 그토록 많은 의석을 독식하는 전략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돼야만 한다는 집념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안 원장이든 야당 후보든 그런 집념에 구애되면 대사를 그르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어 "나 같은 사람들의 보이스(목소리), 자기에게 정말 융단폭격을 붓고 비판을 하는 사람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며 "자기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인혁당으로 그야말로 죄 없는 사람들 쓰러진 그 쓰라린 가슴을 자기가 정말 피토하듯이 그걸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라는 게 쉬운 게 아니다"며 "봉하마을 가고 이런 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 "도무지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라며 "안 원장은 이 시점에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고 우리 민중의 진실표출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등장은 개인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시운(時運)과 천기(天機)가 우리 민족에게 선사한 천의(天意)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안 원장측에 정중하게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썼고 자신의 책 맹자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서 인편으로 보냈는데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답장이 안온데 대한 기분을 묻자 "더럽게 기분 나빴다"며 "내 인생에 처는 당한 모독과도 같은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민주통합당과 야권을 향해서는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위대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확실하게 박근혜 후보를 저지시키느냐 하는 문제에 달려있다"면서 "아집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어느 후보 한 사람이 나타나서가 아니라 반(反) 박근혜 진영에 있는 모든 사람이 무아,즉 자기를 없애야 된다"며 노자의 '爲者(위자)는 敗之(패지)하고, 執者(집자)는 失之(실지)"라는 말을 인용해 "뭐든지 하려고 하는 사람은 패하기 마련이고 잡으려고, 잡으려고만 하는 사람은 반드시 놓치기 마련이기 때문에 반박 진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 경선후보들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해맑기가 그지 없는 아름다운 사람이고 사심이 없고 대의에 대한 헌신이 있지만 노무현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에 대해서는 "매사에 바른 판단을 내리고 사귐성이 좋은데 뜨거운 가슴이 부족하다"고 했고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는 "공과 사가 분명하고 결단력과 카리스마, 출중한 외관을 갖추었지만 극적이고 선동적인 언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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