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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나온다는데 심기가 불편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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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도·유튜브 자체 앱 적용으로 수익원 잃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구글이 오는 10월 5일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5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5에 적용되는 운영체제에서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외하기로 하는 등 '탈 구글'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이 애플의 아이폰5 출시 때문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아이폰5로 인해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낮아질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속내는 이보다 더 복잡하다.
구글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5로 갈아타면 향후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구글은 그동안 검색, 지도, 유튜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이폰에 공급하며 서비스 이용료 및 광고 수익을 챙겨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분석에 따르면 구글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안드로이드 기반 매출의 4배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에 애플이 아이폰5 출시에 앞서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5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구글의 영업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퇴출이 결정된 앱은 구글의 대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지도와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등이다.

애플은 아이폰5에 적용되는 iOS 6부터 구글의 지도 대신 자체 개발한 3D 지도를 기본 탑재할 방침이다. 아이폰을 처음 선보였던 2007년부터 기본 탑재됐던 유튜브 앱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6월 기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1.6%의 점유율을 보인 구글에 밀려 32.4%의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구글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극약처방'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구글 관계자는 "지도와 유튜브 앱의 기능을 대폭 개선하고 아이폰5에 탑재되지 않더라도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사용자들이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본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에 비해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들이 1달러를 구매할 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0.23달러의 매출만 기록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아이폰 사용자들이 강력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글은 아이폰5 출시로 인해 큰 시장을 잃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활약 등을 기반으로 애플을 제쳤지만 아이폰5의 공세가 시작되면 양사의 경쟁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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