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구제금융 조건 완화에 반대 의사를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 집권당과 정부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제공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그리스는 더욱 노력을 할 것인지, 아니면 유로를 떠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어느 시점엔가 답해야 한다"며 3차 구제금융 제공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덧붙였다.
카우더 원내대표는 유럽 통합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독립적인 기관이 각 국의 재정상태가 유럽의 안정성에 부합하는지를 감독해야 한다"면서 "유럽연합(EU)의 사법 또는 회계 담당 기관이 이를 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그리스의 재정적자 확대를 새로운 구제금융으로 채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 방식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그러나 유로존 해체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유로존이 유지되지 않으면 최대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피겔은 그리스가 2014년까지 기존 예산 긴축 목표인 115억 유로 외에 25억 유로를 더해 모두 140억 유로를 줄일 것을 채권단으로부터 요구받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 최근 그리스에 대한 실사 결과 민영화의 수익성이 기대만큼 좋지 않고 세입이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슈피겔은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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