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관계자는 17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맥주 가격 인상이 주정 가격이 오른 소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보통 주정 가격이 인상된 후 1∼3개월 안에 소주 가격이 인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측은 소주의 경우 서민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품목이라며 올해 안에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들 업체가 몇 년간 소주 가격 인상을 미뤄온 만큼 대선을 전후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정 가격이 오르면 소주 생산비용이 인상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맥주에 이어 소주까지 가격이 인상되면 양주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28일 맥주 전 제품에 대한 출고 가격을 5.93% 인상한데 이어 오비맥주도 오는 20일부터 전 제품에 대한 출고 가격을 5.89% 인상키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격은 1021.80원에서 1081.98원으로 60.19원 오른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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