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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한민국, '10-10' 넘어 스포츠강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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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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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의 힘은 강했다. 64년 만에 밟은 런던 땅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스포츠 강국이다.

한국 선수단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목표였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을 가볍게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금 13개, 은 8개, 동 7개를 획득, 종합순위 5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에 이어 2위다. 역대 최다 금메달을 거머쥔 2008 베이징대회(13개)와 타이를 이루며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3회 연속 10위권 내 진입도 이뤘다. 한국은 2004 아테네대회에서 금 9개, 은 12개, 동 9개로 9위였다. 2008 베이징대회에서는 금 13개, 은 10개, 동 8개로 7위였다.
‘10-10’ 달성의 일등공신은 양궁과 사격이다. 모두 3개씩의 금메달로 종목별 합산 1위에 올랐다. 양궁은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특히 기보배는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맹활약,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오진혁도 한국 선수 사상 첫 개인전 우승을 거두며 ‘10-10’ 조기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사격에서는 진종오의 선전이 돋보였다.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50m 권총에서 대회 2연패 및 2관왕에 등극했다. 하계올림픽 세부 종목에서 2연패를 이룬 건 진종오가 처음이다. 김장미도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男 사브르 펜싱대표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男 사브르 펜싱대표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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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과 유도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각각 금 2개, 은 1개, 동 3개와 금 2개, 동1개로 종목별 합산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펜싱은 신아람의 ‘멈춰버린 1초’ 오심과 남현희의 노메달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최병철의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을 시작으로 남은 메달을 싹쓸이했다. 김지연이 한국 여자 선수 처음이자 사브르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땄고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정상에 올라섰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과 남자 에페 개인전의 정진선도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 역시 출발은 불안했다. 남자 66㎏급의 조준호가 ‘판정 번복’의 시련을 겪었고 기대를 모은 왕기춘이 노메달에 그쳤다. 조준호는 어려움을 딛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막내의 분투에 선배들은 힘을 냈다. 김재범은 남자 81㎏급에서 우승했고 ‘노장’ 송대남은 90㎏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은퇴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침체된 종목에 활기를 불어넣은 금소식도 있었다. 양학선은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도마에서 ‘양학선’과 ‘스카라 트리플’ 기술을 구사하며 경쟁자들을 가볍게 따돌렸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부진하던 레슬링도 그레코로만형 66㎏급의 김현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태권도의 황경선도 여자 67㎏급에서 2연패를 이루며 부진에 시달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구자철, 박주영, 기성용(왼쪽부터)[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구자철, 박주영, 기성용(왼쪽부터)[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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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만 빛난 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축구대표팀은 ‘숙적’ 일본과의 3-4위전을 2-0 승리로 장식, 사상 첫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당한 ‘실격 파동’을 딛고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많은 성원을 받았다. 복싱 라이트급의 한순철은 이승배 복싱대표팀 감독이 1996 애틀랜타대회 라이트헤비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후 16년 만에 결승 링에 오르며 값진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메달을 얻진 못했지만 리듬체조의 손연재도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하며 5위를 기록,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세대교체를 강행한 여자 배구와 핸드볼 역시 메달을 얻진 못했지만 강호들을 연거푸 물리치며 청신호를 밝혔다.

부진으로 눈물을 훔친 종목도 있다. 2008 베이징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역도는 남자 77㎏의 사재혁이 부상으로 경기를 중도 포기하고 여자 최중량급의 장미란이 4위에 머물며 빈손으로 돌아왔다. 배드민턴은 ‘고의패배’ 파문에 휘말려 여자복식의 4명이 실격 처분을 받는 아픔도 겪었다.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 조가 동메달을 따내 노메달은 겨우 피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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