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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영국도 '삼성 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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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송 토크쇼에서 조롱 영상, FT는 한계 지적 기사...견제 심리 작용한 듯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권해영 기자]'삼성을 견제하라'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코난쇼'가 삼성전자를 조롱하는 패러디 영상을 방영하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의 한계를 지적하는 분석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과 애플의 미국 본안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삼성에 대한 견제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진행된 코난쇼에서는 삼성을 조롱하는 패러디 영상이 방영됐다. 영상에서는 '닉 우드'라는 이름을 가진 가상의 삼성전자 부사장이 등장한다. 그는 1분25초 내내 삼성을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발언을 한다.

영상에서 카메라는 상당히 유사한 모습의 갤럭시S, 아이폰을 비추는데 닉 우드는 "삼성은 창조적인 제품을 만든다. 봐라. 애플과 다르다"고 강조해 실소를 자아낸다.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를 비교하면서도 "갤럭시탭은 어떻냐. 전혀 안닮았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이 영상은 마지막으로 삼성의 창업주는 '스테판 잡스(Stefan Jobes)', 삼성의 로고는 'SAMSAPPLE'이라는 조롱으로 마무리된다. 미국에서 이 같은 패러디 영상은 흔하지만 현지 기업과 다투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FT는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업계 리더를 추격하는 '패스트 팔로어'지만 '리더'는 아니라는 내용의 분석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삼성이 2010년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판매한지 만 2년만에 애플과 맞서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스스로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제조를 위한 능력을 겸비한 때문이라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도 패스트팔로어로서의 삼성의 역량이 삼성 주가의 추가 상승을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조성의 부족과 낮은 이익률은 삼성의 현위치를 보여주며 이 때문에 기업가치가 다른 아시아 기업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추락한 소니, 파나소닉, 샤프와 달리 애플을 지속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경쟁자로 계속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FT는 삼성이 모방자의 이미지를 벗기위해서라도 이번 애플과의 법정공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을 따라잡고 추월할 수 있는 진정한 혁신기업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투자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크쇼는 애플의 홈 어드밴티지와 싸워야 하는 삼성의 상황을 반영하는 '뼈 있는 농담이지만 FT의 지적은 삼성전자도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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