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女 “로맨스가 필요해”…女 5명 중 1명 평생 독신
홍콩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최근 홍콩의 성비 불균형은 최악을 기록했다. 여성 1000당 남성 8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요즘 홍콩에서 태어나는 여성 5명 중 1명은 평생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콩 대학의 인구통계학자인 폴 입 교수는 “성비 불균형은 계속 나빠질 것”이라며 “이미 홍콩에는 독신자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에서 혼자사는 여성은 20만9000명으로, 1996년 이후 두 배로 급증했다.
문제는 여초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콩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여성 1000명당 남성 비율은 2026년 788명, 2046년 712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여초현상을 반영한 현상들도 나타났다. 신랑감을 찾아 헤메는 여성을 위한 결혼정보업체가 급증하고, 여성의 데이트를 돕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있는 것.결혼정보업체들은 고가의 저녁모임을 열어 홍콩 여성들에게 외국인 신랑감을 소개시켜주고 있다. 또 최근 인기를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인 '브라이드 워너비'에선 30명의 싱글 여성들이 성형수술과 데이트 코치 등을 통해 솔로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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